"주가 변동성 낮고 배당률 높은 '안전株' 사라"

입력 2022-08-24 17:10   수정 2022-08-25 01:0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에서 성장주 대신 가치주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주가 변동성이 작고 배당수익률이 미국 국채 수익률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23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정보기술(IT) 업체 중심의 성장주 투자 시대가 저물고 가치주가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투자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성장주 대신 가치주와 채권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대전환(Great Rotation)’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다.

마켓워치는 가치주가 수익성과 안정성을 담보한다며 JP모간, 애브비, 태피스트리 3개 종목을 추천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은 금리 인상 기조를 타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망치(2.9달러)를 밑도는 2.76달러를 기록해 주가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수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고금리로 인해 대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또 JP모간의 배당수익률은 연 3.4%로 미 국채 수익률보다 높다. 연간 배당금을 2008년 주당 1.52달러에서 올해 4달러까지 늘렸다.

미국의 대형 제약사인 애브비도 추천됐다. 전통적으로 경기침체 시기엔 제약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애브비의 주력 의약품인 항체치료제 휴미라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크론병 치료제인 스카이리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뛰어올랐다. 애브비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4%대에 달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애브비가 처방약 판매를 늘려 2028년에는 세계 최대 제약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브비는 2020년 보톡스 업체 엘러간을 인수하며 뷰티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소매업종에선 태피스트리가 가치주로 떠올랐다. 코치, 케이트스페이드, 스튜어트와이츠먼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업체다. 지난해 7월~올해 6월 태피스트리의 매출은 67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작년보다 30% 감소했음에도 설립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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