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진에어는 10.44% 오른 1만7450원에 마감했다. 제주항공(7.37%), 티웨이항공(3.82%)도 강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7.46%), 모두투어(8.65%), 하나투어(6.38%)도 급등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여부와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모든 국내 입국자는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음성이 나와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와 외국인 카지노주가 유독 많이 올랐다. 일본이 백신 3회 접종자에 한해 입국 전 PCR 검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동시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 GKL 등 외국인 카지노는 일본인이 주요 고객이다.
진에어, 제주항공 등 LCC는 일본 노선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0%가량을 차지했지만 일본 여행길이 막히면서 10%대로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항공·여행주가 본격적인 회복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6월 국제선 탑승률이 80%를 넘어서며 손익분기점(BEP)까지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흑자전환 기대도 나오고 있다.
파라다이스와 GKL은 이달부터 일본인 이용객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일부터 한 달간 일본인 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관련 종목이 코로나19 이전의 주가를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진에어의 평균 목표가는 1만9929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14%의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목표가는 현 주가 대비 35% 높은 2만1357원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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