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진 기자
우리 지난 시간에 케이크 잘랐죠
청약을 종류별로 잘라보니까 분양이 있고
분양엔 다시 공공과 민간이 있고
공공과 민간엔 다시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이 있고
특별공급엔 다시 주르르륵..
그런데 같은 특공, 같은 일반공급이더라도
공공과 민간의 기준이 달라요
기준이 다르다는 건 당첨자를 뽑는 방식이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오늘은 그걸 하나씩 짚어볼게요
사실 청약이란 건 오늘 내용이 거의 90%예요
나머지는 다 여기서 파생하는 자잘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일단 첫 번째 케이크는 신혼 특공입니다
표가 되게 빽빽하네요
..우리의 미래처럼
자 일단 윗 부분만 확대해볼게요
소득, 자산요건이 다르죠
앞으로 공공과 민간은 여기서 계속 차이가 날 거예요
보통 공공이 좀 타이트하고 민간은 널널하거나 없어요
소득의 퍼센트는 도시근로자 소득 대비 몇 퍼센트냐, 이 얘기고
자산은 부동산 얼마 넘으면 안 되고, 비싼 차 안 되고, 이런 거죠
그런데 대상은 누구인가요, 언젠까지 신혼인가요
혼인 7년 이내
재혼도 되나요? 됩니다
..물론 조건은 있어요
그런데 공공과 민간의 대상이 거의 똑같지만
예비신혼은 공공에서만 되고 민간에선 안 돼요
물론 이 예비신혼은
나중에 그 사람과 진짜 결혼했는지 증명해야 됩니다
이제 당첨자는 어떻게 뽑냐
이게 글자로 보면 헷갈려요
되게 헷갈립니다
특별공급은 기본적으로
물량 이만큼은 소득 얼마 이하, 이만큼은 소득 얼마 이하
이렇게 소득에 맞춰서 물량을 배분해둬요
다시 보죠
우선공급이라고 해서 물량의 70%를 배정했는데
누구에게 배정하냐
외별이 기준으로 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준다는 겁니다
우리집 맞벌이인데?
그럼 120%까지, 이런 식으로 가는 거예요
어쨌든 이렇게 100% 이하를 10명 뽑는데 만약 11명이 왔어
경쟁이 발생한 거잖아요
이럴 땐 1순위와 2순위를 나눠요
여기 나온 것처럼 자녀가 있는 집이 우선하는데
어린 자녀일수록 유리합니다
근데 우리가 예비신혼이야
그럴 땐 여기서 2순위로 분류되기 때문에 살짝 불리해져요
어쨌든 아까 그 1순위 안에서도 또 경쟁을 한다
그럴 땐 너 어디 사니? 지역 거주자가 우선하고
여기서 또 경쟁한다 그러면 별도의 가점을 또 따집니다
또또또 경쟁하면 이제 추첨으로 가는 거예요
이렇게가 우선공급 70%까지의 얘기.. ^^
만약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잔여공급 30%에 자동으로 넘어가요
물론 아까 소득 못 맞춘 분들은 처음부터 여기 해당되고
그럼 우리끼리 비슷한 방법으로 다시 경쟁하는 겁니다
슬슬 뇌가 아프죠.. ^^
근데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내가 계산할 거 하나 없이 알아서 자동으로 다 돼요
..자동으로 다 떨어져요
이번엔 민간을 볼게요
여기도 소득에 따라 우선-일반-잔여 이렇게 비율을 다르게 배정했죠
경쟁 방식은 공공하고 조금 비슷해요
일단 자녀가 있는지 보고, 그 동네 사는지, 미성년 자녀 있는지
이렇게 따져보고 안 되면 추첨을 하죠
공공과 차이가 있다면 별도의 가점을 따지진 않습니다
지금 공공과 민간의 신혼 특공 비교해 보니 어떤가요
소득, 자산, 예비신혼, 이 부분이 가장 크게 다르죠
가점이 있고, 없고 이 부분도 다르긴 한데
일단 애가 있으면, 많으면
가점을 따질 때까지 안 가도 되기도 하고, 가서도 유리합니다
그래서 사실 예비신혼은 인기 지역에선 당첨이 거의 힘들어요
..^^
이번엔 생애최초 특공 볼까요
소득 요건, 자산 요건은 앞에 신혼 특공처럼
공공과 민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공공 같은 경우엔 청약통장에 600만원이 있어야 되거든요
제가 예전에 청약통장에 일단 600만원 채우는 걸 목표로 하자
이런 얘기 한 이유가 이 기준 때문이에요
목돈 청약통장에 파킹해두기 아까운 분들은
이렇게만이라도 하자는 의미예요
공공부터 보죠
대상에 주택 소유 이력이 없는 무주택자
이게 핵심입니다
그냥 무주택이 아니라 집을 샀던 경험 자체가 없어야 돼요
그게 바로 생애최초의 의미입니다
근데 현재 본인이 혼인 중이거나 미혼인데 자녀가 있는 사람
이라고 나오죠
의역하면 혼자 사는 사람 안 된다는 거예요ㅡㅡ
당첨자 선정도 아까 신혼 특공과 비슷합니다
우선 소득 기준으로 물량을 나눈 다음
거기서 경쟁하면 지역 거주자 우선
그 안에서도 경쟁하면 아예 추첨으로
이렇게 당첨자를 뽑죠
근데 민간을 보면 일단 대상이 추가됐어요
1인가구
..^^
여기서 잘 보면 단독세대는 전용 60㎡ 이하만 가능
근데 1인가구는 보통 동거인이 없는 단독세대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기억하기 쉽게 이렇게 정리합니다
1인가구는 민간 생애최초 소형만 가능하다
물론 문제도 있어요
민간도 당첨자를 뽑을 때 소득 기준으로 세 번 필터링을 해요
1인가구는 여기서 마지막 30% 물량만 배정됩니다
그러니까 남들 다 먹고 남은 요만큼을 갖고서 경쟁합니다
자 여기까지만 놓고 봤을 때
내게 결혼 계획이 있다면 뭐가 제일 유리할까요
지금 당장 도장을 찍을 수 있다면, 혼인이 가능하다면
민간 신혼 > 공공 생애최초 > 공공 신혼 > 민간 생애최초
왜냐면 일단 민간 신혼의 소득 요건이 제일 널널해요
공공 신혼보다도 공공 생애최초가 앞에 온 건
공공 신혼은 예비부부까지 껴서 경쟁하잖아요
공공 생애최초는 결혼한 사람만 받습니다
..간장공장 공장장 하는 기분인데
어쨌든 민간 생애최초가 제일 후순위인 것도 같은 이치죠
1인가구까지 껴서 경쟁하는 판이잖아요
모수가 커지니까 우리의 당첨확률이 떨어질 수 있단 거예요
반대로 결혼 계획은 있지만 도장은 찍을 수 없어
이땐 뭐가 제일 유리할까요
공공 신혼 > 민간 생애최초
조금 전에도 얘기했지만 공공 신혼 특공은 예비부부도 됩니다
민간 생애최초는 우리가 각자 1인가구로 도전하는 거예요
물론 당첨된 다음 상대가 바뀔 순 있어요ㅎㅎ
근데 지금 두 가지만 나왔잖아요
공공 생애최초와 민간 신혼은 아예 청약이 불가능합니다
결혼 하지 않은 상태라면 여긴 국물도 없어요
그 다음은 다자녀인데
사실 공공과 민간이 소득, 자산 빼고 거의 똑같아요
다자녀는 기본 3명 이상의 자녀일 때부터 대상인데
여기서 또 막 별도 가점으로 경쟁합니다
제가 귀찮아서 그러는 게 아니라
예전에 디테일하게 한 번 다룬 적이 있으니까 참고만 하세요
귀찮아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근데 다자녀는 미달이 굉장히 많이 나는 유형 중 하나예요
물론 소형이 많이 나오니까
여러 식구가 살기엔 집이 좁아서 그런 점도 있는데
잘만 노리고 있으면 무혈입성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은 노부모 부양과 기관추천 이런 게 있는데
노부모는 만 65세 이상 직계존속을 모실 때를 말하고요
기관추천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장기복무군인
아니면 중소기업 근로자, 이런 분들인데
중기 특공의 경우엔 경쟁이 엄청 치열해요
어쨌든 사전에 해당 기관에 신청해서 추천서를 받은 다음
그걸 들고 특공일에 맞춰서 청약을 하는 시스템이에요
자 이제 일반공급이에요
아직 반도 안 됐는데 벌써 예정된 러닝타임이 지났으니
다음 편에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신정아·이재형·조희재 PD
편집 이재형 PD 디자인 이지영·이예주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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