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국민과자' 죠리퐁 새 공장 짓는다

입력 2022-08-25 17:26   수정 2022-08-26 01:17

크라운제과가 충남 아산에 ‘죠리퐁’(사진) ‘콘칲’ 등 주력 과자 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공장을 새로 짓는다. 이곳에서 생산하게 될 과자 물량은 금액 기준으로 연 2400억원에 달한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24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아산 신공장 건설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과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 박경귀 아산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크라운제과는 아산 신공장 건설을 위해 695억원(땅값 제외)을 투자한다. 공장 규모는 연면적 5만2000㎡에 달해 기존 아산 공장(2만㎡)의 두 배가 넘는다.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 설비를 수직화해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할 제품은 1972년 8월 출시된 죠리퐁이다. 죠리퐁은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7000억원을 넘어선 크라운제과의 ‘간판’이다.

크라운이 과자공장을 새로 짓는 것은 1988년 아산시 배방읍에 공장을 지은 후 34년 만이다. 아산 신공장에는 태양광발전 설비와 고효율 변압기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저(低)녹스 친환경 보일러도 장착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신 필터링 설비로 오염물질을 사전에 분리해 안전한 폐수만 배출하도록 설계했다.

업체는 공장 부지에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큰 물류기지도 세운다. 이곳을 전국 과자 상품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로봇을 이용한 물류 자동화 시스템으로 효율성과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신축 공장은 기존 아산공장이 보유한 생산 노하우에 최신 기술력까지 더해진 최첨단 스낵 전문 공장”이라며 “생산 거점과 물류 거점을 구축해 향후 시장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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