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까지 올랐다.
“최근 원화 약세(환율 상승)는 이번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 주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겨울을 맞은 유럽의 에너지 가격이 어떻게 될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다. 원화 가치만 절하되는 상황이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외환보유액이나 국가 신용도를 우려하는 상황과는 다르다.”
▷환율 방어로 외환보유액도 줄었다.
“일각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연간수출액, 광의통화(M2), 외국인 투자금 등을 합한 금액의 150% 수준까지 외환보유액을 유지하라고 권고했고 한국이 그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는데, 내가 IMF 출신이다. IMF에서 한국에 이렇게 쌓으라고 한 적도 없고, 하라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미국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맺은 영국과 유로존, 캐나다에서도 달러가 강세다. 현 상황에서 통화스와프로 달러 강세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오해라고 생각한다.”
▷당분간 물가가 중심이라고 했는데 당분간은 어느 정도 기간을 의미하는가.
“3개월 시계로 본다. 이후까지 예상하는 건 불확실성이 크다.”
▷물가 정점은 언제로 보는가.
“유가가 하락세여서 당초 예상한 3분기 말보다 빨라질 수 있다. 정점을 통과해도 내년 초까지 5%대 높은 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
▷추가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가.
“지금 상황으로선 아니다. 0.25%포인트씩 올리면서 경기 상황과 Fed 결정 등을 지켜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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