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비만,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초경 경험 나이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10대 응답자의 경우, 13세 이전 초경 경험이 64.3%로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생 10명 중 6~7명이 이 시기에 초경을 경험하는 것이다.
낮아진 초경 평균 연령으로, 가족의 관심과 세심한 케어가 더 필요해졌다. 특히 가족 내 엄마, 자매의 실질적인 가이드가 중요해졌다. 생리대 초기 접촉 경로만 보더라도 가족(엄마, 자매 등)이 77.0%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피앰아이는 이와 같은 사회 현상을 온라인 조사를 통해 ’생리대 사용에 대한 소비자 분석‘을 진행했다. 전국 14~59세 여성 5,17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생리대는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은 제품군이다. 즉, 한번 사용해본 브랜드는 좀처럼 변경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 생리대 브랜드를 전혀 바꾸지 않거나 바꿀 의향이 없는 고객은 50.3%이며, 이런 태도는 전 연령층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태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를 변경한 이유를 확인해보니 ‘우연한 기회로 접했는데, 사용해보니까 좋아서’(26.5%)라는 응답이 1순위로 높았고, 그 외, 가격이 저렴해서(22.1%), 생리대 파동 때문에(17.5%), 주변 평판이 좋아서(16.7%), 피부 발진 때문에(14.6%) 순서로 나타났다.
생리대 주 구입 사이즈도 연령대에 따라 달랐다. 전체적으로 선호하는 사이즈는 ‘중형’>‘대형’>‘팬티라이너’>‘오버나이트’>‘소형’의 순이였으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중형’과 ‘대형’ 사이즈의 구입 비율이 높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팬티라이너’, ‘오버나이트’ 사이즈 구입 비율이 높다고 확인됐다.
㈜롯데멤버스 데이터 비즈팀 오현진 매니저는 ”처음 생리를 시작할 때 사용한 제품이 평생을 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리대 구매자의 브랜드 충성도는 다른 제품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최근 초등학생 시기에 초경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엄마의 선택으로 자녀는 생리대에 대한 브랜드 인지와 사용감을 판단하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연령대에 따라 구매하는 생리대 유형이 다른 부분도 고객 세분화라는 측면에서 주목할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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