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럽을 휩쓴 최악의 폭염이 2035년에는 일상이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기상청 해들리센터가 1850년 이래 유럽의 여름철 평균기온을 예측모델과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또 해들리센터는 2100년에는 중부 유럽의 여름철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대에 비해 4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이같은 수치는 파리기후협정에서 각국이 기온상승 상한선으로 설정한 1.5~2도의 2배가 넘는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연합체인 기후위기자문단 CCAG는 "각 나라가 현재까지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키더라도 유럽 날씨는 올여름보다 더 극단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국이 온실가스 대량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기온이 40도 넘게 치솟아 일부 노선의 철도가 녹아 내렸으며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일부 지역도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 유례없는 산불과 가뭄으로 몸살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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