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명' 굳힌 李, 80% 득표 넘나

입력 2022-08-26 17:50   수정 2022-08-27 01:12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가 28일 열린다. 당대표 선거에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굳힌 이재명 의원의 최종 득표율이 80%를 넘길지가 관심이다. 비명(비이재명)계 최고위원 당선자가 둘 이상 나올지도 주목된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마지막 지역 순회 경선인 서울·경기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7일 공개된다. 서울·경기에는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18만 명 중 37%인 44만 명이 속해 있다.

전체 투표 반영 비율에서 4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가 마무리되면 28일 치러지는 대의원 투표(30%)와 국민(25%) 및 일반당원(5%) 여론조사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정치권에서는 서울·경기에서도 이 의원이 무난히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같은 수도권인 인천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75.40%를 얻었다. 이후 기세를 올리며 21일 전남에서는 79.02%를 득표하기도 했다. 현재 누적 득표율은 78.35%에 이른다.

이 의원의 최종 득표율이 80%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 ‘텃밭’으로 불리는 경기 지역의 권리당원은 23만 명에 달한다. 이 의원 외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대여 투쟁을 벌일 구심점이 없다는 ‘대안 부재론’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득표율 21.65%로 2위인 박용진 의원은 서울·경기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 24일 대의원 비중이 높은 민주당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자신이 부당성을 호소한 ‘권리당원 전원투표제’가 부결된 것에 고무된 분위기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는 최고위원 투표에선 친명계와 비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친명계인 정청래 의원(26.40%)과 비명계 고민정 의원(23.39%)이 ‘투톱’을 형성하며 수석최고위원을 놓고 경합 중이다.

당선권인 3~5위를 두고 친명계인 서영교·장경태(각 10.84%)·박찬대 의원(9.47%)과 비명계 송갑석 의원(9.09%)이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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