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임신·출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부정적이다. 한순간의 실수나 탈선 정도로 생각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워버리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다. 그렇다 보니 청소년 임신·육아에 대한 지원도 취약하다. ‘고딩엄빠’를 두고도 청소년 임신과 출산을 미화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청소년의 임신·출산이 점점 늘어 이제 개인의 문제로만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우선 청소년의 선택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낙인을 찍을 것이 아니라 남보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바탕에는 청소년 개인의 책임이 전제돼야 한다.
소중한 생명을 낳고 기르는 데는 큰 책임이 따른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도 청소년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심어주기보다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정부도 필요하다면 청소년 출산과 육아를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서희 생글기자(대전신일여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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