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 기자가 최근 발굴된 유물에 대해 소개하는 방송을 하다 해당 유물을 손상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7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광한시 싼싱두이(三星堆) 고대 유적지에서는 최근 신화 속 동물을 형상화한 크기 1m가량의 청동 유물이 발굴됐다.
CCTV 기자는 해당 유물에 대해 리포팅을 하던 중 발굴 현장의 구덩이에 빠졌고 그로 인해 유물이 파손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는 해당 사고로 '카메라가 떨어졌다', '국보가 으스러졌다' 등의 글이 사진과 함께 다수 올라왔다고 명보는 전했다.
사진에는 발굴 현장으로 보이는 흙구덩이 안에 부서진 유물의 파편과 그 옆에 핏자국이 남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 웨이보 블로거는 CCTV의 생방송이 갑자기 중단됐고 기자가 발굴 현장에 떨어지면서 부서진 문화 유물 파편으로 인해 피를 흘리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에 올라온 또 다른 영상에는 23일 오후 5시 36분께 기자가 발굴 현장을 걸어 다니며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과 인터뷰를 하던 중 해당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생방송 화면은 갑자기 심하게 흔들렸고 이후 화면은 곧바로 CCTV 뉴스룸으로 전환되면서 현장 소식은 중단됐다.
CCTV는 아직 해당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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