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 경선…이재명·박용진 경기서 격돌

입력 2022-08-27 14:16   수정 2022-08-27 14:18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한 이재명·박용진 후보가 경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27일 오전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유능함'을, 박 후보는 '민주정당'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는 저 이재명을 지금의 자리로 끌어준 모태"라며 경기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정치인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바로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보여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책임 지려면 집권을 해야 하고, 유능해야 하는데 실적과 성과로 그 유능함을 증명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 유능함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제 이기는 길을 가야 하는데, 그 첫 경로는 전국정당화"라며 "험지에서 전국정당화에 힘쓰는 동지들을 잊지 말고 다음에는 반드시 이기자"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국민의힘을 반민주세력으로 규정하며 민주당을 민주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후보는 "집권 여당이 사법부로부터 반민주적 세력으로 낙인찍혔지만,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당"이라며 "절차를 무시하는 편의주의, 자기와 친한 이만 따로 하는 패권주의,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끼리끼리 정치'를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상황 논리에 따라 우리의 당헌·당규가 바뀌어서도 안 된다"며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민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2차 국민 여론조사와 일반 당원 여론조사, 대의원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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