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만든다고 28일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반적인 전략을 구체적으로 담았다는 설명이다. 기흥구와 처인구를 잇는 반도체 벨트를 만들고, 지역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경쟁력 강화, 전문 인력 양성, 원스톱 행정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기흥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및 파운드리 생산 기반 확충을 지원하고, 신속한 인·허가 지원 등의 내용도 종합계획에 포함한다.
기흥구과 원삼면을 'ㄴ자'형태로 잇는 용인 반도체 벨트는 시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기흥구 일대에 들어설 '용인 플랫폼 시티'안에 소부장 연구 및 제조시설을 늘리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확충, 램리서치·세메스 등 반도체 장비기업 등의 기흥 투자를 이끌겠다는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이동읍에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만들고 원삼면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용인의 동서를 관통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반도체클러스터에 50여 개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협력화단지(45만㎡ 규모)도 조성하기로 했다. 용인 플랫폼시티 안의 10만㎡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를 이용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연구·개발(R&D) 시설을 만들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고속도로가 계획된 노선 주변부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신규 산단 조성도 병행한다. 이들 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마련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운영하고, 반도체·AI고등학교 설립과 관내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을 위한 지원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용인시는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도 준비하고 있다. 이 조례안에는 종합계획 수립에 대한 근거와 함께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운영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11월께 제정안을 용인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반도체 산업은 국익을 위한 정부의 핵심 전략 산업”이라면서 “용인시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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