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공개 눈앞…'애플 vs 삼성' 프리미엄폰 승자는?

입력 2022-08-29 20:00   수정 2022-08-29 21:18


애플의 하반기 신작 '아이폰14' 공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제품 디자인과 성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모델에 한해 휴대폰 화면 상단을 가리는 '노치(notch)' 디자인이 사라지고, '다크퍼플' 색상의 휴대폰이 추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14 미니 단종되고 '노치' 없앨 것으로 예상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플파크에서 '저 너머로(Far out)' 행사를 진행한다. 신형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에서 애플은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14·아이폰14 프로,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14 맥스·프로맥스 등 총 4개의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번 신제품 라인업에서는 5.4인치 디스플레이의 '미니' 모델은 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전작인 아이폰 13 미니의 매출 비중이 3% 수준에 불과하는 등 점점 낮아지는 선호도를 반영해 이번 신제품에서는 미니 모델이 단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자인 부분에서는 아이폰14 맥스·프로맥스 모델에 '노치'가 사라지고 알약 모양의 '홀 펀치(hall punch)'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노치는 휴대폰 화면 상단에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배치하는 공간이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 시리즈부터 이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화면 시야를 가린다는 단점으로 혹평을 받아왔다. 이번 디자인 변경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품 색상도 기대 요소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4 프로에서 기본 색상인 △실버 △그라파이트 △골드 외에 △다크 퍼플 △블루 등 신규 색상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애플은 2020년 아이폰12 기본 미니 모델에 처음으로 보라색을 도입했지만, 아이폰13 시리즈 출시때는 제외했다. 올해 다시 채택될 보라폰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에서는 고사향 모델의 성능이 향상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4 일반 모델과 맥스에 전작에 탑재됐던 A15 바이오닉 칩이 적용되지만,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신형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애플 분석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프로는 새로운 프로세서인 A16으로 업그레이드되지만, 아이폰14는 A15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4800만 화소 와이드 카메라 등이 장착될 것으로 전해진다.
하반기 갤럭시VS아이폰 '대격돌'…프리미엄폰 승자는?
애플의 아이폰14가 다음달 출시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플립4 시리즈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21%)은 점유율 1위(애플은 16%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400달러(약 67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의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애플의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63%로 2위 삼성전자(16%)와 격차가 상당하다. 최근 삼성이 폴더블폰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하고 2025년까지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0일 뉴욕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은 예상돼지만 프리미엄폰의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일정 부분은 더 성장하고 있기도 하다"며 "'갤럭시Z 폴드4·플립4' 플래그십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요를 이끌어내고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침체되고 있으나,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애플과 삼성의 '파이 나눠먹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의 브랜드 파워가 강하고 올 하반기에도 판매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폴더블폰에서 삼성이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수요만 확보되면 점유율 상승의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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