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는 세종시에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사진) 준공식을 열고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칸스톤’은 이 회사의 엔지니어드 스톤 브랜드로 천연 석영을 90% 이상 함유하고 있다. 천연석보다 표면 강도가 높아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수분흡수율이 0%에 가까워 오염과 부식에 강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500억원을 투자한 제2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연간 생산능력은 종전 55만㎡에서 110만㎡로 늘었다. 캐나다 공장을 포함한 전체 생산능력은 220만㎡로 스페인 코센티노, 이스라엘 시저스톤, 미국 케임브리아에 이은 세계 4위로 입지를 한층 탄탄히 했다.
국내 제2 라인은 제1 라인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브레톤의 생산설비로 구축했다. 브레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엔지니어드 스톤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석재 가공 전문기업이다.
현대L&C는 제2 라인에서 일반형 칸스톤보다 ‘프리미엄 칸스톤’을 집중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일반형 칸스톤이 단색이나 단순한 패턴을 띠는 것과 달리 프리미엄 칸스톤은 물결무늬, 적층무늬 등 눈으로 천연석과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다채로운 패턴을 구현한다.
프리미엄 제품 20여 종을 추가로 내놔 전체 품목 수를 50여 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존 일반 규격 제품보다 면적이 28% 정도 큰 광폭 규격(3300×1650㎜)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제2 라인 특징이다.
이재각 현대L&C 인테리어스톤사업부장(상무)은 “일반형과 프리미엄 칸스톤을 동시에 선보이는 ‘투 트랙’ 전략을 앞세워 국내 재건축·리모델링 시장 지배력을 확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칸스톤으로만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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