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직원이 밥 짓고 빨래한다고?"…새마을금고 논란 확산

입력 2022-08-29 18:16   수정 2022-08-29 18:53


고용노동부가 여직원에게만 밥을 짓고 빨래와 청소를 시키는 등 성차별적 갑질로 물의를 빚은 전북 남원 동남원새마을금고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힌 후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6일 관할인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전주지청장 책임하에 근로감독관 8명으로 구성된 특별근로감독팀을 편성하고 특별감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별감독을 통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사법 처분하고, 조사 내용과 조직문화 진단 결과는 모든 노동자가 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앞서 노동·인권단체인 직장갑질119 등에 따르면 2020년 8월 동남원새마을금고에 입사한 한 여성 직원은 출근하자마자 업무와 무관한 밥 짓기, 설거지, 빨래 등을 했다.

창구 업무를 보다가도 때가 되면 밥을 해야 했고, 상사로부터 밥맛에 대한 평가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간부들의 성차별적 폭언과 험담이 이어졌고, 2년 넘게 이러한 성차별이 지속됐다고 전해진다.

이 여직원은 최근 직장갑질 119에 도움을 요청해 국민신문고에 진정하고 고용노동부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진짜 새마을금고 직원들은 회사에서 밥을 짓고 빨래도 하나라는 문의가 올라왔다.

해당 글에 새마을금고 한 직원은 "지금 상사한테 과일 깎아드려야 한다"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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