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일본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 도쿄돔에는 5만여명의 음악팬들이 모여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공연 브랜드 'SM타운 라이브'를 보기 위해 몰려든 한류팬들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이번 콘서트에 사흘간 15만명이 몰렸다. 2020년 3월 도쿄특파원으로 부임한 이래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현지인들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무작정 공연장을 찾았다가 표를 구하지 못하고 주저앉은 부녀팬의 모습도 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타운 라이브 2022 도쿄'를 8월 27~29일 사흘간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28일 공연은 콘서트는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생중계됐다.
3일간 15만명이 몰리면서 세 차례 공연 모두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됐다.
이번 공연에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태연 효연, 샤이니 온유, 키, 민호, 엑소 수호, 시우민, 첸, 카이, 레드벨벳, NCT 127, NCT 드림, 웨이션브이(WayV), 에스파, 갓 더 비트(GOT the beat), 레이든, 긴조, NCT 쇼타로, 성찬, SM루키즈쇼헤이, 은석, 승한 등이 출연, 4시간에 걸쳐 한류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도 도쿄돔을 방문했다. 객석 가운데 위치한 메인 콘솔에서 직접 무대를 연출하고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도쿄돔을 찾은 15만명의 현지 팬들은 출입구 개방 전부터 인증 사진을 찍거나 SM타운 부스를 방문했다. 또 공연 내내 음악에 맞춰 클래퍼와 응원봉을 흔드는 등 도쿄돔 안팎에서 콘서트를 즐겼다.
'SM타운 라이브'는 2008년부터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됐다. 올해 1월1일 전세계 온라인 무료 중계에는 약 5100만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한국 온라인 콘서트 사상 최다 시청수였다. 지난 20일에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도 개최돼 3만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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