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에서 약초꾼 박 모(51) 씨가 발견한 천종산삼 7뿌리가 1억 2000만 원에 책정됐다.
29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이 7뿌리의 총무게는 75g에 이른다. 7뿌리 중 자삼의 수령이 20년 이상, 모삼의 수령은 100년근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뿌리 길이는 72㎝에 이른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은 "조선 정조 때 인삼 가격이 같은 무게의 금 가격의 20배"라며 "그것을 기준으로 7뿌리의 가격을 1억 2000만원에 책정했다"고 말했다.
천종산삼은 자연적으로 발아하고 만들어진 가장 가치가 높은 종류의 산삼으로 꼽힌다. 멧돼지 등이 배변 등으로 씨를 옮겨 뿌려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 씨를 산에 뿌려 재배한 산삼은 인종산삼, 장뇌삼, 산양삼 등으로 부른다.
정 회장은 "봄에 산삼을 캐면 사포닌 성분이 잎에 많다"며 "가을에는 뿌리에 사포닌 성분이 가장 많을 시기다. 그걸 보여주는 옥색의 비녀(내년의 싹대)를 달아 효능이 좋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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