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 여객기 조종사들이 비행 중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미국 ABC뉴스 등은 스위스 매체 라 트리뷴을 인용해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조종실에서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이륙 직후 언쟁을 벌이다 서로의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였고, 주먹까지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객실 승무원들이 두 사람의 싸움을 겨우 말린 뒤, 이들이 또 싸움을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승무원 한 명이 비행 내내 조종실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들의 몸싸움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비행 도중 큰 사고는 없었지만, 여객기 조종사들이 비행 중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은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조종사는 이후 정직돼 프랑스 항공 당국과 회사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항공사 대변인은 "경영진이 이들 조종사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가 지난 24일 일부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이 항공기 안전사고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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