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 '폴고레' 완성

입력 2022-08-30 16:05   수정 2022-08-30 16:06


마세라티는 2030년까지 100% 전동화를 이룬다는 목표 아래 순수 전기차 라인업 ‘폴고레(Folgore)’를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예정이다. 폴고레는 이탈리아어로 ‘번개’라는 뜻으로, 전기차에서도 마세라티 특유의 퍼포먼스와 성능, 사운드 등을 그대로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마세라티는 올초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5년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하는 최초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마세라티의 슈퍼 스포츠카 ‘MC20’도 럭셔리 스포츠카 중 최초로 전동화를 시도해 2025년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전동화를 향한 계획은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최초의 전동화 모델 ‘기블리 하이브리드’와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동화 모델 ‘르반떼 하이브리드’를 선보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초에는 전기차 레이싱대회 ‘포뮬러 E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선언해 주목받았다.

올 하반기에 나올 새 SUV 모델 ‘그레칼레’도 내년 전기차 버전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 모델의 전기차 버전도 내년에 선보인다. 이 외에도 MC20 슈퍼 스포츠카, 콰트로포르테와 르반떼 등도 100% 전기차 모델로 2025년 출시가 예정돼 있다.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는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와 럭셔리, 그리고 혁신을 위한 경쟁을 통해 마세라티를 대표하는 전동화 라인업 ‘폴고레’를 선보일 것”이라며 “열정과 혁신으로 트라이던트(마세라티의 상징인 삼지창을 지칭)를 미래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세라티는 올초 이 같은 전략의 첫 단계로 순수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2023년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고 선언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스포츠카 브랜드의 대명사인 마세라티는 2010년 이후 레이싱계를 떠나 있었다. 그런 마세라티가 전기차 대회를 통해 레이싱계로 복귀한 것이다. 순수 전기차 라인업인 폴고레로 최고 속도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도 잘 드러났다. 전동화를 향한 마세라티의 혁신적 자세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대회는 시즌9부터 마세라티를 출전자로 맞이하게 됐다. 마세라티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고 가벼우면서도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레이싱카로 평가받는 ‘젠3’로 참가할 예정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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