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솔루션' 메를로랩, 코스닥 상장 철회

입력 2022-08-30 10:24  

이 기사는 08월 30일 10: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너지 솔루션 기업 메를로랩이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해 상장을 철회했다.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된 사업성을 보완해 내년 상반기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를로랩은 29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올해 3월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한 지 약 6개월만이다.

아직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 거래소 문턱을 넘는 데 걸림돌이 됐다. 메를로랩은 지난해 매출 52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로 코스닥 입성을 노린 이유다.

메를로랩은 미래 추정 실적을 기반으로 상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직 미래 실적 창출 근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거래소가 상장 자격을 부여하긴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메를로랩은 사업 재정비 이후 내년 5월쯤 다시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 및 물류센터 등과 에너지 솔루션 납품 계약을 앞둔 상황인 만큼 이를 완수한 뒤 다시 평가받겠다는 전략이다.

메를로랩 관계자는 “오는 9~10월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계약이 이뤄질 예정으로 해당 계약 건이 내년 1분기에 실적으로 반영되면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며 “가시적 실적을 확보하면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진행하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10월까지 마무리하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연내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메를로랩은 2012년 설립된 회사로 메시 네트워크 기반 조명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메시 네트워크는 별도 중계기나 무선 공유기 없이 기기 2000개를 연결할 수 있는 대규모 무선망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만든 스마트 조명으로 스마트홈 및 스마트빌딩을 구축하거나 조도를 일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에너지 절감과 변동성 제어, 에너지 계량 실측 등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한국전력과 에너지관리공단,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에너지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며 파트너사 지위를 확보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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