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세계 최대 미술품 보관소' 들어선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품 보관 수장고가 인천공항에 2026년까지 들어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아르스헥사 컨소시엄과 ‘인천공항 미술품 수장고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미술품 수장고는 국내외 고가 미술품을 보관하는 시설로 항온 항습 등 미술품 보호를 위한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

수장고는 인천공항 서쪽 부지 4만3000㎡(연면적 8만3228㎡)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아르스헥사 컨소시엄은 2025년 말까지 3795억원을 투자해 수장고를 건설해 2026년부터 30년간 운영한다. 공사는 부지 임대와 인허가 절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미술품 전시·유통에 노하우를 갖춘 미술 관련 전문기업이 참여한다. 국내 갤러리와 미술품 디지털 대체불가능토큰(NFT) 전문기업, 보안금고 기업 등은 전략적 투자자로 함께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룩셈부르크 핀델공항, 스위스 제네바공항 등 해외 주요 공항에는 최소 1만~3만㎡ 규모의 예술품 수장고가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콘텐츠 유치로 강화해 온 문화예술 공항 브랜딩을 바탕으로 미술품 수장고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