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가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참가 기업 중 업계 최대 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혁신 기술을 담은 미래형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9월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2의 HCA(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 시연식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앱으로 삼성전자 가전제품은 물론 세계 13개 브랜드 기기를 제어하는 시연을 한다.
HCA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GE 등 13곳의 글로벌 가전업체가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서로 연동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설립한 협의체다. 이들이 만든 HCA 표준이 적용된 가전제품은 회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삼성전자는 시연회에서 스마트싱스 앱으로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제트봇 AI, 비스포크 큐브 에어, 네오 QLED 등과 HCA 회원사의 가전을 제어하는 시연을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HCA 표준 적용을 위한 스마트싱스 업데이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IFA 2022에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TV인 플렉스를 최초 공개한다. 원할 때마다 42형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가 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대 900R(반지름 900㎜ 원이 휜 정도) 범위 내에서 총 20단계로 화면이 휘어지는 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플렉스는 일반 콘텐츠를 시청할 땐 평평한 화면을 이용하고 몰입감이 중요한 게이밍 환경 등에선 원하는 만큼 곡률을 조절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IFA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플렉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플렉스 아케이드를 조성한다. 플렉스 20여 대와 48형 올레드TV를 통해 레트로 게임과 최신 콘솔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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