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 모델인 미국의 노엘라 맥마허(10)가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엘라는 3살 때부터 성 정체성 변화를 겪었고, 6살 때 법적으로 성별을 남자에서 여자로 바꿨다.
옷에 관심이 많던 노엘라는 7살이 되던 해 시카고 패션위크를 통해 모델로 데뷔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런웨이를 걷는 최연소 트랜스젠더 모델이 되면서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현재 그는 모델 에이전시로부터 수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 또한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쇼 런웨이도 걸을 계획이다.
노엘라의 부모도 트랜스젠더다. 친어머니인 디 맥마허(35)는 노엘라 친부와 이혼한 후 레이 맥마허(32)와 재혼했다. 둘 다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지금은 트랜스 남성이다.
친부는 노엘라의 성전환을 강하게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는 "누구도 노엘라에게 소녀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며 "노엘라의 성향을 파악한 후 아이를 젠더 클리닉에 데려갔고, 아이가 여성성을 자유롭게 표출하면서 비로소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이 트랜스 소녀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할리우드 에이전트는 "노엘라는 현상이다. 10살밖에 안 됐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상징한다"며 "업계에서 트랜스젠더 모델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 노엘라는 롤모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엘라가 내년에는 100만에서 200만 달러(한화 약 13억~27억 원)를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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