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빵 ‘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씰)’ 수집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포켓몬빵'에 이어 돌아온 '디지몬빵'이 편의점에서 일주일 만에 25만개가 팔리며 초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편의점 중 단독 판매 중인 디지몬빵이 일주일 동안 25만개 판매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디지몬빵 출시 당일부터 전국 점포에 디지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제품 입고 전부터 다수의 고객이 대기하는 등 포켓몬빵 못지 않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점포당 하루 4개가 입고되고, 입고 후 매대에 진열되기가 무섭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몬빵의 인기에 디지몬빵 출시 이후 일주일간 세븐일레븐의 전체 빵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배 뛰었다.
디지몬빵은 앞서 2001년과 2009년 SPC삼립이 출시했으나 단종됐고, 올해는 롯데제과가 출시했다. '디지털 몬스터'의 준말인 '디지몬'은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의 캐릭터다.
새로 출시된 디지몬빵 4종에는 총 182종의 디지몬 띠부씰이 무작위로 들어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24일부터 롯데제과 공식 온라인쇼핑몰 ‘롯데 스위트몰’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제품을 선보였고, 이날부터 롯데마트, 롯데슈퍼와 일부 슈퍼마켓에서 출시한다.
앞서 올해 2월 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누적 7000만봉이 팔렸다. 포켓몬빵 출시 직후 편의점을 비롯한 주요 유통채널에서 소비자들이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과 리세일(재판매)로 화제가 됐다.
이후 유통업계에서는 스티커를 넣은 캐릭터빵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는 넥슨과 손잡고 지난달 게임 '메이플스토리' 스티커를 담은 '메이플스토리빵'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출시 18일 만에 100만개가 팔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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