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03조 벌었는데 지방은 고작 14조…문화산업 '양극화'

입력 2022-09-01 11:20   수정 2022-09-01 11:21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문화콘텐츠 산업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등 문화콘텐츠 사업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118조4851억 원에 달했다.

이중 수도권 매출액은 87.6%인 103조7864억 원이었으나, 비수도권 매출액은 12.4%인 14조6987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연도별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2016년에 105조54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10% 증가한 128조2594억 원을 달성하면서 문화콘텐츠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87%를 상회하고 있다.

같은 기간 문화콘텐츠 사업체 수에서도 연간 평균 10만4042개 업체 중 비수도권은 42.7%인 4만4461개 업체가 입점해 있고 나머지 57.3%인 5만9581개 업체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 역시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같은 기간 문화콘텐츠 산업 종사자 수는 연간 평균 62만1281명 중 비수도권 종사자는 22%인 13만3895명이지만, 수도권 종사자 수는 78% 47만3989명으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다.

김 의원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경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콘텐츠 산업마저 지역 불균형이 지속된다면 비수도권의 인구감소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지난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 실패가 문화예술 콘텐츠의 위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하면 신속하고 구체적인 중장기 문화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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