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I는 내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시의 물류창고에 스트레치를 시범 적용하고, 이후 몇 년간 북미 전역의 창고에 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스트레치는 로봇 팔로 물류창고의 트럭 및 컨테이너에서 물건을 내리는 작업에 주로 투입된다. 시드 브라운 NFI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 포트폴리오의 일환”이라며 “직원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화물 이동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NFI는 창고뿐 아니라 수입 화물 집하센터, 화물을 포장하고 재분류하는 크로스도킹 센터, 한 운송차에서 다른 운송차로 화물을 옮기는 트랜스로드 시설 등에 스트레치 활용을 늘릴 계획도 있다. 1932년 설립된 NFI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물류기업으로 1만6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북미에서 총 603만8697㎡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치는 트럭 등에서 최대 50파운드(약 23㎏) 무게의 박스를 시간당 최대 800개 내릴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6시간 이용 가능하다. 또 별도의 프로그래밍 없이도 상자 종류와 크기를 식별해 지정된 위치에 쌓아둔다. 지난 1월 계약을 맺은 DHL은 현재 스트레치 적용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트럭에서 물건을 내리는 하역 작업은 창고 업무 중 가장 중요한데, 스트레치는 단순 하역 이상의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게 DHL의 설명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인 마크 레이버트는 31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로봇 산업에 대해 앞선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현대차가 전통 자동차회사에서 벗어나 컴퓨터 공학,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가 미국 보스턴시에 설립하는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의 연구소장을 맡기로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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