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경기도의 더 나은 공공의료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병원 노조가 오랜 조정 끝에 노사 합의를 이뤄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맞손을 잡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노력한 노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합의는 경기도의 더 나은 공공의료 체계를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하나 된 목적은 도민의 건강권을 지켜나가는 것”이라 설명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노조는 1일 오전 1시 10분 경영평가 방법 변경 등 3개 항에 합의했으며, 이어 오전 4시 40분 경기도의료원과 노조가 합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1일 오전 7시로 예고된 경기도의료원 병원 노조의 총파업도 자연스럽게 철회됐다.
병원 노조(조합원 1271명)는 지난 8월 24일 수간호사 직책 수당을 비롯한 14가지 수당 인상, 경영평가 제외,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도 의료원은 올해 도가 실시한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인력 확충과 사업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도와 노조가 합의조는 경영평가 대체, 정원 증권, 직급 상향 등 세가지 안에 합의했다.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이 불리한 수익성 위주 경영평가를 보건복지부의 운영평가로 대체하기로 했다.
운영평가는 수익성 대신 공공성이 주요 평가지표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직급 상향도 올해 말 50%, 내년 상반기 75%, 내년 말 100% 등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간호사 채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휴직 대체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도 의료원과 노조간의 합의 사항엔 임금 협약, 감염병 전담 대응 특별휴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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