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광운대 스타트업 CEO] 기름연기·악취 제거 장치 만드는 ‘오싹’

입력 2022-09-01 17:40   수정 2022-09-01 17:41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주식회사 오싹은 음식점에서 고기를 구울 때 발생되는 기름연기와 악취 제거 장치를 제조·설치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성석 대표(52)가 2022년 1월에 설립했다.

환경공학박사인 서 대표는 SK건설, 삼성물산 등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오싹을 창업했다. 서 대표는 대기관리기술사, 폐기물처리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환경컨설팅 기업 티에스환경기술원을 운영 중이다.

서 대표는 “오싹은 직화구이 음식점에서 발생 되는 기름 연기와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방지장치를 제조한다”고 소개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먼지를 제거하는 장치로 집진기를 사용합니다. 집진기는 원리에 따라 여과 집진기, 전기 집진기, 세정 집진기, 원심력 집진기 등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직화구이 음식점에서는 기름 연기를 처리하기 위해 전기 집진기를 사용합니다.”

전기 집진기는 코로나방전에 의해 형성된 (-)전하를 입자에 하전시켜 기체 속의 입자를 집진판으로 빨아들여 가라앉히는 장치다. 전기 집진기는 직화구이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기름연기를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서 대표는 전기 집진기에 악취 제거 기능을 추가했다.

“전기 집진기는 기름 연기를 잘 처리하지만 악취 제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싹은 기존 전기집진기 후단에 흡착시스템을 추가할 것입니다.”

흡착시스템은 악취와 같은 가스상 오염물질이 흡착제의 흡착점에 달라붙게 해 제거한다. 핵심은 흡착제의 종류다. 서 대표는 “일반적으로는 활성탄을 사용한다”며 “오싹은 활성탄이 아닌 다른 종류의 흡착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오싹이 현재 사용을 고려중인 흡착제는 세라믹에 산화제, 환원제, 알카리제 등을 바인딩한 복합체이며 형태는 볼(Ball), 법집형 등이 있다.

현재 서 대표는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서 대표는 “올 11월이면 연구개발이 끝난다”며 “제품 출시 후 특허 등록과 함께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그동안 서울시는 생활 악취를 줄이기 위해 큰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일환으로 직화구이 음식점에서 발생 되는 민원을 해결하고자 음식점이 방지장치를 설치하면 설치비 90%를 지원합니다.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 홈닥터로 방지장치 설계 및 설치에 관한 심사·평가를 약 5년간 수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악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기존 사업의 부족한 부분도 알게 됐죠. 이를 개선하고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서 대표는 지난해 광운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창업경진대회에서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 혜택으로 오싹은 광운대 SNK-스타트업 스테이션에 입주했으며 사무공간과 사업화를 지원 받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대표는 “음식점에 특화된 방지장치를 개발해 미세먼지와 악취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 가능한 방지장치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1월
주요사업 : 건설업, 제조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성과 : 광운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창업경진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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