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2의 n번방' 전담 수사팀 구성…수사 인력 6배 증원

과거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물 범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 인력도 증원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의 신속한 수사를 위해 전담수사팀(TF)을 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부로 수사팀을 기존 1개 팀에서 6개 팀으로 늘리고 수사 인력도 6명에서 35명으로 6배 증원했다.

경찰은 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업해 피해자의 국선 변호인 선임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피해자 대책도 마련했다.

경찰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 착취 동영상을 강제로 찍게 만든 뒤 이를 받아내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등에 유포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는 여러 명이며, 관련 영상물도 수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A씨가 복수의 공범과 함께 장기간 조직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또 성 착취물 제작·유포자뿐만 아니라 이를 시청하고 소지한 자들도 적극적으로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