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성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몸길이가 1m에 이르는 초대형 지렁이가 발견됐다.
2일 스터프 등 현지 매체는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9살 소년이 자기 집 마당에서 초대형 지렁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생인 바너비 도미건은 하교 후 동생들과 집 마당에서 놀다가 조그만 개울이 지나는 한쪽 구석에서 거대한 지렁이를 발견했다.
도미건의 어머니 조는 "지렁이의 길이가 1m쯤 됐다"면서 "아이가 감동한 것 같은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도미건은 "지렁이를 손으로 만졌을 때 차갑고, 흐늘흐늘한 느낌이었다. 크고 멋졌지만 조금 징그럽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족들은 도미건과 지렁이를 함께 사진 찍어준 다음 다시 마당에 풀어줬다고 매체는 전했다.
도미건과 지렁이 사진을 본 전문가는 "토착종 지렁이의 한 종인 것 같다"면서 "자이언트 지렁이들이 한때 널리 퍼져 있었지만, 지금은 숲 등 조용한 장소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착종 지렁이 중에는 대단히 큰 것들이 있고, 1m가 넘는 것도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정집 마당에서 자이언트 지렁이를 발견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질랜드 테아라 백과사전에 따르면 뉴질랜드 토착종 지렁이 가운데 일부는 길이가 30㎝ 이상이 될 수 있고, 가장 큰 종은 무려 1.3m까지 자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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