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주가가 하루 만에 11% 넘게 급등했다. 모회사인 SK디스커버리가 SK케미칼 지분 취득을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하면서다.
2일 SK케미칼은 11.52%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디스커버리는 1.84% 오른 3만6060원에 마감했다.
이날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주식 91만9118주(지분율 5.22%)를 공개매수해 SK케미칼을 지분법 평가 대상 회사에서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10만8800원이다. 지난 1일 종가(9만4600원)에서 15.01%가 할증된 가격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1일까지 20일간이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SK디스커버리의 SK케미칼 지분율은 36.56%에서 41.77%로 늘어난다.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를 통한 경영성과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SK케미칼을 상대로 주주행동을 펼쳐온 안다자산운용(SK케미칼 지분율 0.53%)은 공개매수 가격을 15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이날 주장했다.
안다자산운용은 “공개매수 가격이 적정 주가인 25만원의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국내 지주사 평균 할인율 40%를 고려해도 SK케미칼의 적정 주가는 주당 25만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가치가 5조7000억원이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SK케미칼의 시가총액은 2일 종가 기준 1조8502억원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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