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하기관에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강력한 사전 대응을 지시했다.
국토부는 원 장관이 2일 태풍의 한반도 접근에 따라 예상되는 교통·물류 등 기간시설 피해를 사전 방지하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산하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힌남노는 이동경로상 우리나라에 근접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호우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도로·철도·공항 등 시설물의 사전 방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날 이원재 제1차관 주재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처장 등 8개 지방청장, 한국도로공사 등 5개 산하기관장이 참여하는 '태풍 힌남노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도로·철도·항공 등 분야별로 기간시설들의 태풍 대응 능력, 현장 비상 대응 체계, 사전 조치 사항 등을 점검했다.
특히 강풍에 따른 해상 교량에 대한 교통 통제, 철도 선로 등 주요 시설 및 주변 시설물 안전 관리, 항공기 운항 스케줄 긴급 변경 시뮬레이션, 건설 현장 인명사고 예방 조치 등을 집중 점검했다.
태풍 피해 발생 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논의됐다. 도로 폐쇄 시 대체 우회 도로 지정, 열차 운행 변경 시 즉각적인 정보 제공, 연계 수송 대책 수립 등을 사전에 준비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국민에 신속하게 알리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지시가 내려졌다.
이 차관은 "지난 장마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태풍 소식으로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계실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국토부와 산하기관 관계자 전원은 최고의 긴장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