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2일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이는 다국적 군사 연습인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훈련 이틀째인 이날 러시아 국방부 영상이라며 양국 해군이 동해 북부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훈련에는 중국 해군 055형 구축함이 난창함과 미사일 호위함인 옌청함 등이 참가했고, 동영상에는 난창함에 중국과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양국 군함은 동해 북부 수역에서 회합한 뒤 해군 의식에 따라 인사를 교환하고 행동 계획을 확인한 뒤 임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의 동해 훈련은 예고된 것이었지만 중국 측이 자국 매체를 통해 훈련 영상을 공개한 것은 한·미·일 공조 강화 흐름을 견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앞서 1일(현지시간)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미국 하와이의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만나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3국 간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보스토크-2022 훈련은 오는 7일까지 러시아 동부 군관구 지역 7개 훈련장, 동해·오호츠크해 해상과 연안 등에서 진행된다.
이번 훈련을 위해 중국군에서는 2000여명의 병력과 300여대의 군용차량, 군용기와 헬기 21대, 군함 3척 등이 차출됐고, 중국은 러시아가 주최하는 단일 훈련에서 사상 처음으로 육·해·공군 병력을 동시에 파견했다.
또 중국뿐 아니라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등 13국이 참가하고, 참가 병력은 5만명 이상이다. 항공기 140대와 군함 60척 등도 동원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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