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수소 지게차' 시대

입력 2022-09-04 17:11   수정 2022-09-05 00:55


SK E&S와 두산밥캣이 개발한 수소 지게차가 베일을 벗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3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수소 지게차는 쿠팡 물류센터 등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SK E&S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인 ‘H2 MEET’에서 수소 지게차를 처음 선보였다.

앞서 지난 4월 SK E&S와 미국 수소업체인 플러그의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는 두산밥캣과 수소 지게차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플러그는 아마존, 월마트, 홈디포를 비롯한 미국·유럽의 물류기업에 6만 대 이상의 수소 지게차용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MOU 체결에 따라 두산밥캣의 지게차에 SK플러그하이버스가 생산한 지게차용 수소 연료전지를 쓴 수소 지게차를 개발했다.

지게차, 버스, 트럭 등은 배터리 무게와 충전 시간 문제로 전기차 전환이 어려웠다. 전기 배터리가 낼 수 있는 출력이 약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됐다. 관련 업계는 수소에서 해법을 찾았다. 가볍고 밀도가 높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면 충전 시간이 지게차는 3분, 대형 트럭은 15분으로 줄어든다. 배터리 무게도 줄일 수 있어 장거리 운행과 고중량 화물 운송에 유리하다.

SK E&S와 두산밥캣이 개발한 수소 지게차는 한 번 충전으로 8시간 운행이 가능하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입·제거하는 공기정화 기능도 갖췄다.

SK E&S의 수소 지게차는 충남 천안의 쿠팡 목천 물류센터에 보급된다. 쿠팡의 물류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최근 SK플러그하이버스, 켄달스퀘어자산운용과 손잡고 수소 지게차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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