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157곳 분석해보니…비트코인 거래 절반이 '가짜'

입력 2022-09-04 17:23   수정 2022-09-05 00:48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6월 14일 기준 비트코인 거래량(2620억달러) 가운데 실제로 거래된 비트코인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8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분석을 내놨다. 세계 157개 암호화폐거래소의 거래량을 보정해 집계한 결과다. 포브스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거래소의 거래량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조세피난처에 본사를 둔 MEXC 등을 꼽았다. 겉으로 드러난 2170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90억달러가 이들 거래소의 실제 거래량이라는 게 포브스의 추정이다.

포브스는 거래소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로 할인율을 적용했다. 할인율은 거래소의 트래픽과 예상 사용자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 그룹1에 속한 거래소 48곳(명목 거래량 630억달러)은 0~25%의 할인율을 적용해 실제 거래량을 393억달러로 추산했다. 거래소 73곳(그룹2)은 26~79%의 할인율로 거래량이 1400억달러에서 810억달러로 줄었다. 나머지 36곳(그룹3)은 무려 80~99%가 깎여 590억달러의 거래량이 77억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룹1엔 시카고상품거래소를 거느린 CME그룹을 비롯해 코인베이스, 크라켄, 크립토닷컴, FTX, OKX 등이 포함됐다. 세이셸리스나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본사를 둔 거래소들은 그룹2에 속했다. 바이낸스와 바이비트가 대표적이다. 그룹3로는 케이맨군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크가 꼽혔다. 포브스는 비트코크의 한 달 이용자가 1만 명을 밑도는 데 비해 하루 거래량은 테더마켓에서만 140억달러에 달해 상당히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