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등 곳곳서 봉쇄 연장…당대회 앞둔 中 방역통제 '비상'

입력 2022-09-05 15:10   수정 2022-09-19 00:31


중국 서부 주요도시인 쓰촨성 청두가 코로나19 방역 봉쇄를 무기한 연장했다. '기술 허브' 광둥성 선전은 지역별 위험도에 따라 봉쇄 지역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5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청두시는 관내 20개 행정구역 중 외곽의 신진구, 츙라이시 등 2곳을 제외한 18곳의 외출금지령을 유지한다고 전날 밤 발표했다. 신진구와 츙라이시도 오락·체육시설, 대중집합시설 운영 중단과 식당 내 식사 금지(배달만 가능)를 지속한다. 청두시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했다. 이번에는 나머지 18곳의 봉쇄를 언제까지 이어갈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인구 2100만명의 청두는 또 7일까지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PCR검사 외 사유의 외출은 엄격히 제한된다. 쓰촨성 북부 아바티베트족자치구도 4일부터 최소 4일 봉쇄에 들어갔다. 아바자치구에는 유명 관광지인 주자이거우가 있다.

인구 1800만명의 대도시 선전은 지난 주말(3∼4일) 실시한 도심 6개구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5일부터 저·중·고위험 지역으로 구분해 저위험 지역은 거주 단지별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중·고위험 지역은 봉쇄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신규 감염자가 나온 지역은 다시 사흘간 출입을 금지한다. 랴오닝성 다롄시는 3일까지였던 봉쇄를 1주일 추가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본토감염은 1552명으로 집계됐다. 31개 성·시 중 24곳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차이신에 따르면 33개 도시가 전면 또는 부분 봉쇄 상태이며 이로 인해 650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고 있다.

전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각 지방정부는 중추절(10~12일)과 국경절(10월 1~7일) 연휴를 앞두고 이동 통제 강화에 나섰다. 베이징은 연휴 기간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에 다녀온 사람은 진입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인근 톈진시도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톈진을 벗어나지 말도록 권고했다. 산둥성, 쓰촨성, 후난성, 헤이룽장성, 허베이성도 여행 자제를 권유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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