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05일 16: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 유제품 기업 푸르밀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LG생활건강은 5일 "음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푸르밀 인수는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 언론을 통해 푸르밀 인수 추진 기사가 나온 지 3개월만이다. LG생활건강은 당시 공시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하는 유제품 제조업체다. 국민 대표 발효유 '비피더스'와 함께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가나초코우유' 등이 주력 제품이다. 한 때 매출 3000억원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 10년간 이익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결국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 1799억, 영업적자 123억원을 기록했다.
LG생건은 음료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 등을 이유로 최종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생건이 푸르밀을 인수할 경우 푸르밀의 우유·유제품 브랜드들을 추가하면서 음료 부문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LG생건은 스파클링(코카콜라, 슈웹스, 씨그램), 주스(미닛메이드), 커피&티(조지아, 태양의마테차), 스포츠&에너지 음료(파워에이드), 생수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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