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오는 6일 경남 해안에 상륙할 전망인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특별 상황실을 본격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태풍이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속 50m 이상 강풍과 시간당 100㎜ 안팎의 집중호우로 통신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려는 조치다.
KT는 지난 4일부터 경기 과천시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각 광역본부에 특별상황실을 꾸렸다. 오는 13일까지 운영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급 복구용 장비를 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전진 배치했다. 긴급 발전 차량, 이동식 기지국, 실내 환기를 위한 배풍기, 물을 빼내는 양수기 등이다. 특별 상황실 등을 기반으로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복구 물자를 신속히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KT는 통신 서비스 복구가 필요한 지역에 폴대형 이동 기지국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무선 서비스 불가 지역에 안테나 기능 막대를 실은 전기차를 보낸다. 전기차로 장비에 전원을 공급해 안테나 막대를 펼치면 이동 기지국 기능을 할 수 있다.
KT는 이 솔루션을 지난달 열린 ‘2022년 을지훈련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유관기관 합동 모의 훈련’에서 시연했다. 현재 80대 운영 중인 이동기지국 전기차를 연내 2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KT는 “지난 3일에 저지대 침수 예방 조치, 도서지역 축전지 용량 증설, 전도 위험 시설 점검 등을 완료했다”며 “태풍과 호우로 인한 통신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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