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클라뷰는 고교생을 위한 맞춤 수업 검색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17년간 학원에서 고등부 영어강사로 일한 조영환 대표(46)가 만들었다.
“초중고 사교육 시장은 전체 규모가 21조원 이상입니다. 특히 고등부 학원 시장은 6.5조원에 이를 정도의 커다란 시장입니다. 하지만 시장 규모에 비해 학생과 학부모가 얻을 수 있는 학원 수업 정보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학원 수업의 경우 변동성이 크고 중소 규모 학원은 업무 부담 등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클라뷰는 학생과 학부모가 더 쉽게 지역 학원의 수업 정보에 접근해 본인에게 적합한 수업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학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여럿 존재합니다. 지역 카페 등의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기존 서비스는 피상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역시 단순 경험을 기반으로 해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클라뷰는 학원 고등부 수업 영상과 자료를 제공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클라뷰를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해당 수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조 대표는 “경험을 기반으로 학원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클라뷰는 수업 리뷰 시스템도 개선했다. “리뷰 수가 적어서 신뢰하기 어려웠던 리뷰 시스템을 관련 리뷰를 모아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학생·학부모가 학원 수업에 관해 객관적인 판단을 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먼저 서울시 강동구 지역의 학원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카페를 운영해 초기 회원을 모으고 있다”며 “학원에는 기존 서비스보다 더 합리적인 비용과 적은 노력으로 수업 홍보를 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오랜 기간 강사로 일하면서 학생들은 어떤 정보를 바탕으로 내 수업을 선택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수업은 핵심 학생을 대상으로 난이도 등이 정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학생들은 수업 내용을 판단하기보다 단순 추천이나 학원의 설득으로 수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딸이 중학생이 돼 학원을 알아볼 때가 돼보니 학원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더 실감하게 됐죠. 학원마다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조 대표는 “창업 후 서비스를 이용한 한 학부모가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클라뷰 서비스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 창업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021년 광운대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우수상을 받았으며,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대표는 “학원은 아직 디지털 전환이 안 된 부분이 많다”며 “사업을 안정화한 후 더 많은 영역에서 정보 전달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법인 설립 준비 중
주요사업 : 고교생을 위한 맞춤 수업 검색 플랫폼
성과 : 2021년 광운대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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