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경남 지역이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주요 시중은행이 6일 해당 지역 지점의 영업시간을 조정했다. 해당 영업점들은 오전 10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한 뒤 오후 4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부산과 경남, 울산, 포항, 경주 소재 60개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1시간씩 순연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도 같은 지역 소재 지점의 개점과 폐점 시간을 1시간씩 늦추기로 했다.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도 해당 지역 영업점을 1시간 늦게 여닫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영업점 시설물 내·외부 사전 점검을 하는 한편 침수 예방 조치를 지속해서 취한다는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이날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힌남노는 북북동진을 계속하면서 경남동부와 경북남부동해안을 지나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 낮 12시에 울릉도 북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0시께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날 때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과 최대풍속 45㎧로 '매우 강' 강도를 보였다. 오전 3시 경남 통영시 남남서쪽 80㎞ 해상을 지날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헥토파스칼)과 43㎧로 '강' 수준으로 약화됐다.
한편 부산은행과 지역 대형 백화점 등도 이날 오전 개점 시간을 늦추기로 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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