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티스는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HGSOC)의 조기진단용 단백질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탐색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프로테옴 연구 저널' 9월호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난소암은 부인과 암 중 사망률 1위로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없다는 설명이다. 효과적인 조기진단 수단이 없어 70%가 3기 이상에서 발견된다. 3기부터는 생존율도 급속히 감소한다. 1기와 2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각각 76% 이상, 60~74% 정도다. 반면 3기 초의 5년 생존율은 41%, 3기 말은 23%, 4기에는 11%로 알려져 있다.
HGSOC는 가장 일반적인 난소암 유형으로 전체 난소암의 70%를 차지한다. 수십년 동안 생존율이 거의 개선되지 않아 조기진단을 위한 표준검사법 도입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고 했다.
베르티스 연구진은 1~3기 HGSOC 진단에 대해 정확도 95%(민감도 100%, 특이도 91%)를 보이는 새로운 다중 바이오마커 패널 후보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학회에서 발간한 프로테옴 연구 저널 9월호에서 표지 논문(Supplementary Cover Article) 중 하나로 수록됐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보고된 난소암 바이오마커 연구 성과로는 역대 최다인 1847개의 혈청 단백질을 정량화한 후 18개 후보 단백질을 확인했다. 예측모델을 개발해 평가한 결과, 18개 후보 단백질을 다중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때 1~3기 HGSOC에 대한 진단값의 정확도는 95%로 나타났다.
강운범 베르티스 바이오마커연구소장은 "베르티스의 첨단 프로테오믹스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난소암에 높은 정확도를 가진 신규 바이오마커 패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난소암 조기진단의 표준 검사를 위한 연구개발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와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를 결합해 주요 질병의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진단 및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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