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다 실종된 주민 8명 가운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힌남노' 영향으로 사망 3명·실종 8명·부상 1명의 인명피해가 잠정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57분쯤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A씨(75)는 딸, 남편(80)과 함께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또한, 경북 경주시 진현동의 한 주택에선 내부로 밀려온 흙더미에 8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다.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다 실종된 주민 8명 가운데 60대 여성 1명이 6일 오후 3시30분 경 수색 중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소방당국은 배수작업과 함께 남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간은 총 6시간 여가 소요될 전망이다.
실종자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을 듣고 갔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급류에 휘말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포항에서 태풍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1명은 귀가한 것이 확인됐다.
울산에선 25세 남성이 음주 후 수난사고로 실종됐으며 경기 시흥시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부상을 당했다.
태풍으로 인한 이재민은 서울 강북구에서 주택 파손으로 3명이 발생했으며 일시대피자는 경남·전남·경북·부산 등에서 총 4553명이다. 현재 1250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를 제외한 전국의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태풍 힌남노는 오후 3시 기준으로 울릉도 북동쪽 약 280㎞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크기는 소형, 강도는 중 등급으로 작아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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