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사장 "해외공항 건설·항공정비…인천공항공사 사업은 국가 성장동력"

입력 2022-09-07 17:07   수정 2022-09-07 17:08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건설사업, 항공정비 등 공항경제권 구축, 해외공항 건설 및 컨설팅 사업은 대한민국의 신 성장엔진입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투자액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 기업 단위의 범위를 넘어선 국가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인천공항의 하루 유동인구는 약 30만 명으로 웬만한 대도시를 방불케한다. 경기도 광명시나 하남시와 비슷한 규모다.

인천공항과 인근에는 약 7만여 명이 항공·공항과 직간접으로 연관된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를 중심으로 세관·경찰·소방 등 정부기관, 항공사, 면세점, 지상조업 등 관계회사의 직원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어떤 공사입니까.

지난 2017년 시작한 건설공사는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고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사업입니다. 사업비만 총 4조 8405억원이 투입되죠. 지난 2018년 1월 개항한 제2여객터미널 건설 비용인 4조9300억원과 비슷해 또 하나의 국제공항 터미널이 생기는 셈입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뭐가 달라지나요.

오는 2024년 사업이 종료되면 국제여객 연 1억 명 이상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연 7700만 명 처리 능력이 1억600만 명으로 늘어납니다. 세계 국제선 기준 3위로 도약하게 됩니다.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여객의 생체인증을 기반으로 한 입·출국 절차, 전자제품이나 액체류 등을 별도로 꺼내지 않아도 보안검색이 가능한 3차원 시스템 등 미래의 공항 기술이 선보입니다.

▶지역과 국가경제에 어떤 역할을 합니까.

사업 추진과정에서 약 12조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6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2교통센터 단기주차장 증축, 공항 내부 연결도로 등 다양한 건설공사가 추진되기 때문이죠. 지반, 골조, 외장, 마감 공사 등에 많은 중소기업의 인력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혁신공항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원형 검색기 등 첨단장비의 구입은 물론 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공항 주변을 개발해 경제권을 구축한다고 들었습니다.

인천공항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공항경제권 구축사업도 국가의 성장엔진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공항 배후지역을 활용해 공항연관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경제활동의 거점지역으로 삼겠다는 구상입니다. 연관산업은 항공운송 가능한 제조업,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물류기업, 항공정비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등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스파이어 복합레저리조트, 스마트 레이싱 파크, 항공정비(MRO) 시설, 미술품 수장고 건립 등입니다.

▶세계 최대 미술품 보관소를 구축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미술품 수장고는 국내외 고가 미술품을 보관하는 시설입니다. 항온·항습 등 미술품 보호를 위한 최상의 환경 구축이 중요합니다.

지난달 아르스헥사 컨소시엄과 ‘인천공항 미술품 수장고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인천공항 서쪽 부지 4만 3000㎡(연면적 8만 3228㎡)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짓습니다. 아르스헥사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3795억원을 투자, 수장고를 건설하고 2026년부터 30년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해외공항 컨설팅과 건설사업을 소개한다면.

공항건설과 공항터미널 운영 경험으로 ‘한국형 공항플랫폼(K-Airport)’을 구축했습니다. 국내 우수기업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각지로 수출하고 있어요. 해외공항 설계·건설·운영 분야에서 양질의 고용창출을 일으키기 때문에 국가 성장동력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공항 건설단계에서 설계, 시공, 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건설사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공항 운영 단계에서는 면세점, 여행사 등 여러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30년 인천공항경제권이 성공하면 인천권역에서 약 15조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5만3000명의 고용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정책 이후 인천공항의 여객 현황은 어떻습니까.

올해 하계 성수기의 인천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6만여 명이었습니다. 지난해 성수기에 비해 약 6배 정도 늘었지만, 코로나 이전의 19만 명에 비해 아직 30% 수준의 회복률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보수적 방역정책과 고유가·고환율 등 여행경비 부담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국제여객 수요는 어떨까요.

인천공항 여객의 36% 를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 여객의 여행이 제한적입니다. 양국의 방역정책에 따라 항공노선과 여객 수의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약 1900만~2400만 명의 여객수요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화물량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화물 물동량이 327만 톤으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올해는 300만 톤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에 화물기로 운영했던 여객기가 정상 운영되고 있어 화물기 공급이 예전만 못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환율·유가 상승 등의 부정적 경제상황 영향 때문에 전년대비 약간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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