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운용환경이 악화돼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지표는 악화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380개 자산운용사의 올 2분기 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9%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72.0% 감소했다.
영업이익(2933억원)은 증권투자손익 감소분이 수수료수익 증가분을 상회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25.3% 줄었다. 영업외손실(407억원)은 전분기 대비 161.7%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0.7% 줄었다.
380개사 중 146개사가 흑자, 234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61.6%로 전분기 대비 29.1%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 분기 대비 6.8%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3%p 하락했다.
6월 말 현재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36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2% 감소했다.
펀드수탁고는 818조3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4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0.1%, 0.2% 감소했다. 공모펀드는 28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조8000억원 줄었고 사모펀드는 537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조6000억원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43조9000억원으로 채권 등의 감소분이 부동산 등의 증가분을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속적 금리인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에 대비해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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