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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금리상승 등의 우려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의 우상향을 바랄 수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배당주들을 상대적으로 저가로 담는 중장기적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배당 증액을 꾸준히 해온 기업들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한다.
2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중 배당증액을 50년 이상 이어온 '배당왕' 기업은 총 44개였다. 프록터&갬블이 66년 연속 배당 증액으로 가장 오랫동안 배당을 늘려온 기업이었다. 비누·세제 등을 판매하는 미국 최대 생활용품 업체로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꼽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66년 동안 배당을 늘려온 만큼 향후에도 배당증액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위는 화장품·제약업체인 '존슨앤드존슨', 주택 건자재·인테리어 업체 '로우스', 음료업체 '코카콜라'로, 이 기업들은 60년 동안 배당증액을 이어왔다. 대형마트 타겟(54년), 제약업체 애브비(50년) 등도 50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배당왕' 기업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미국 시민의 일상 생활에 깊게 자리잡아 경기침체 등 매크로 이슈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매출성장이 유지되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경기가 어려워도 비누나 세제, 타이레놀, 콜라 등은 앞으로도 별탈없이 소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가격이 오른다고 소비를 대폭 줄이지 않는 '필수재' 성격이 강한 제품들이라 인플레이션 부담에서도 어느정도 자유롭다는 분석이다.
최근처럼 미 증시 불황이 나타났을때 배당주들을 담아 배당률 자체를 높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배당률은 배당액/주가이므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았을때 매수한다면 이 비율을 높일 수 있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 "소비재 산업 특성상 매크로 환경의 흥망성쇠에 부침이 적고, 기술주들과 달리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부담도 적어 꾸준한 배당이 가능하다"며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장기적인 배당 포트폴리오 구축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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