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의 힘으로 3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까지 한번에 노려보겠습니다."
서요섭(26)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일본 나라현 코마CC(파71)에서 열리는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신한동해오픈이 일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설립자인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며 일본을 개최지로 삼았다. 대회장인 코마CC는 이 명예회장이 설립한 곳이다.
신한동해오픈은 코리안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등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로 코리안투어 단독으로 진행됐다. 3년만에 완전체를 이룬 이번 대회에는 각 투어당 40명씩 출전선수가 선정됐다.
서요섭은 이번 대회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전년도 신한동해오픈 챔피언으로서 2연패에 도전하면서 동시에 코리안투어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끝난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과 지난 4일 막 내린 LX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신한동해오픈이 7일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1라운드에서 서요섭은 아시안투어 4승의 시브 카푸르(40·인도)와 2018년 일본투어 상금왕인 슈고 이마히라(30·일본)와 맞붙는다.
서요섭은 이번 대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전날 열린 포토콜에서 '챔피언스 런치'로 떡볶이를 선보이며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떡볶이는 서요섭이 직접 선정한 메뉴로, 그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서요섭은 "작년에 우승한 뒤부터 '챔피언스 런치'로 정하고 싶었다"며 떡볶이 사랑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떡볶이의 매력에 빠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 최고의 경기를 선사하겠다. 특히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를 먹은 만큼 시즌 3승을 위해 힘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요섭과 함께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비오(32)는 약 6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하는 김시우(27), 일본의 히데토 타니하라(44)와 한 조로 경기를 펼친다. 지난주 일본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박상현(39)은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챔피언 옥태훈(24), 일본투어 5승의 리쿠야 호시노(27·일본)와 같은 조로 나선다.
오사카=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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