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보건복지부 소관 사업인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이곳에 국내외 의료·바이오 기업 입주를 유도해 경기 서부권을 대표하는 의료·바이오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7일 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일 오세정 서울대 총장, 임병택 시흥시장 등과 ‘경기 서부권 글로벌 의료-바이오 혁신지구(클러스터) 조성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 서부권 중심의 기술 기반 의료·바이오 전략 거점 조성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 유치 △국내외 의료·바이오 기업 유치 및 혁신 창업기업 육성 사업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정환 도 과학기술과 팀장은 “민·관·학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캠퍼스가 들어서면 첨단 바이오 스타트업 유입 등으로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교육과 연구개발을 포괄하는 글로벌 바이오 허브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10월 복지부의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통해 연간 2000명 이상의 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흥 배곧동에 5312억원을 투입해 800병상의 서울대병원 및 치과병원도 건립한다. 2023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개원한다는 목표다.
도는 김포, 고양, 파주, 성남, 수원, 화성, 부천 등 12개 시·군에 저마다 특색 있는 첨단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암센터가 자리한 파주와 고양에는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해 경기 서부와 남부, 북부로 이어지는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규식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도는 미래차, 바이오, 반도체 분야 혁신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10월 복지부 바이오 분야 공모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산업진흥단지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파주·고양·김포를 잇는 바이오메디컬, 성남·수원의 디지털바이오헬스, 화성의 바이오제약 등 첨단 바이오지구 구축도 추진한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전국 바이오 기업의 33%가 본사를 두고 있고 전국 바이오산업 생산(7조1000억원)의 42%를 차지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시흥·김포·파주·고양·수원·성남·화성 등으로 이어지는 가칭 ‘K바이오밸리’를 구축해 첨단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