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LIV) 시리즈로 떠난 캐머런 스미스(호주)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7일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PGA투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골프장에 있던 디펜딩 챔피언 전용 주차칸에 있는 팻말을 없앴다. 원래 이 자리에는 지난 3월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미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현재는 '투어 프로 전용칸'으로 변경됐다.
디펜딩 챔피언들은 일반적으로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많은 배려를 받는데 그 중 하나가 명당에 있는 '전용 주차칸'이다. 앞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PGA투어도 스미스의 전용 주차칸을 만들어놨다. 그런데 스미스가 PGA투어와 대립하고 있는 LIV로 떠나자 바로 그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주차장에서 뺐다. 앞서 그를 제명한 PGA투어로선 스미스의 사소한 흔적조차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메이저대회 디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막대한 부를 거머쥔 스미스는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LIV 이적을 발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그가 LIV로부터 받은 이적료는 약 1억달러다. 스미스는 지난주 자신의 LIV 시리즈 4차 대회에서 공동 4위(14언더파 196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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