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텔레픽스는 초소형 인공위성 기술을 해양산업에 적용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항만 물류산업이 발달한 부산의 특성상 세계 해역이 관리 대상이다. 선박의 활동 영역 전체를 아우른다는 얘기다.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 제작과 데이터 분석에, 텔레픽스는 인공위성 영상 촬영 및 카메라 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선박 운항 효율을 끌어올려 친환경 기술을 추구하는 기업도 눈길을 끌었다. 타스글로벌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선체 부착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부착물이 제거되면 선박 무게가 감소해 운항 효율이 오르게 된다. 이 업체는 로봇의 수중 자율 운항 기술과 딥러닝 기반의 선체 구조 분석 기술을 접목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LNG 연료공급장치(FGSS) 제어시스템이 주력 사업이다. 엔진, 탱크, 연료 형태 등에 따라 장치의 구성이 변화하므로 연료 연소에 따른 열량의 변동폭이 매우 크다. 따라서 엔진에 필요한 연료 용량을 정확하게 공급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FGSS 핵심 기술의 모듈화를 통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한편 고장 진단, 원격 접속, 운항 정보 교환 등이 가능한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KMCP는 국내 조선·해운산업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소형 선박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친환경 스마트 수상 모빌리티 개발이 목표다. KMCP는 자율 운항 플랫폼 기술을 시작으로, 수소연료 추진 선박을 개발할 방침이다. 연안어선과 관공선 등을 자율 운항 수소 추진 연료선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넷스파는 해양 환경 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폐어망에서 나일론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의류 시장에서 친환경 소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높은 성장성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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