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측근' 이화영 수사…쌍방울서 억대 금품수수 혐의

입력 2022-09-08 00:41   수정 2022-09-08 00:42

쌍방울그룹의 횡령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수원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협력국과 수원시 영통구 남부청사 소통협치국, 경제부지사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해당 장소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와 관련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엔 킨텍스 대표이사실과 민간단체인 아태평화교류협회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화영 대표가 부지사 재직 시절 쌍방울로부터 1억원 안팎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경기도가 2018년 아태평화교류협회와 주최한 대북 교류 행사 비용 8억원을 쌍방울이 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이 의혹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이날 대대적으로 이 전 부지사가 근무한 도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 쌍방울그룹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었는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의 자금 흐름 자료를 전달받아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과정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에는 이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청 내 A팀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팀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공보 업무를 담당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작년 12월 한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자인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관련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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